PMC 더벙커 후기
로코영화 장르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액션영화를 더 선호하는 취향이라 간만에 영화를 보러 마곡 메가박스에 다녀왔다.
영화 진행되는 내내 사람을 쪼는 맛이 있는 액션과 스릴감을 좋아하는 편인데,
PMC 더벙커는 짧은 시간동안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남북간에 브로맨스와 미국, 중국까지 얽혀서 정치적으로 뻔하고 뻔한 얘기는 정치 영화라는 느낌 때문에
사람들을 질리게 할 수 있기도 하지만 1인칭 시점의 정신없고 사람을 빨려들게 하는 연출이 맘에 들었다.
분명한건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영화이긴 하나 사람들이 평점을 하는 것처럼 최악이거나 엉망진창인 영화는 아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더티섹시를 풀풀 풍기는 하정우는 팀장 에이홉이라는 역할로 외국 배우들과 팀을 이루어서
함께 나오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나 이국적인 배우였던건가 싶은 생각이 새삼 들어서 신기했다.
영어 대사에 대한 표현력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오랜 시간 준비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액션 연기도 잘하는 거보니 참 못하는거 없이 다 잘하는 배우다. 영화속에서 하정우밖에 안 보인다
기존 한국 액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과 분위기라서 좀 생소하기도 하고, 외화같은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하고,
총격액션의 정신없음도 좋다. 뭔가 이러한 새로운 시도나 색깔은 좋았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아쉬움이 물론 있긴 하다
원래 액션이라는 장르 안에 뻔하고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많긴 하나 여기에 남북간의 이야기가 더해져서 지겨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신파적 감성에 신물나는 게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장르 때문에 선택한 영화이지 남북간에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을 알면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스피드하게 진행되는 총격전과 액션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몇가지 있어서 마지막까지 아쉬움은 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건 이런 새로운 시도의 연출과 하정우의 연기 때문에 그래도 만족스럽게 재밌게 봤다는 결론이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지만 늘 외화를 선택하는 이유가 이런 긴장감이나 빠른 전개, 볼거리 많은 액션 때문이었는데
국내에서도 PMC 더벙커와 같이 이런 느낌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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